2022.10.21
안녕하세요 마이클 유저 여러분! 이번 주부터 출근길이 정말 추워졌죠? 마이클 팀에선 추워진 아침 기온 때문에 차량 소음과 진동이 늘었다는 직원들의 한탄도 있었네요. 혹시 여러분의 차도 떨림과 소음이 늘어난게 느껴지시나요?
추운 날씨에서 시동을 걸었을 때, 차 전체의 떨림이나 큰 소음이 나는 현상을 엔진 부조 현상이라고 합니다. 엔진 부조 현상은 맵 센서, 산소 센서, 배터리, 점화플러그 이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엔진부조의 원인 중 하나인 엔진오일 점도와 그 완화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엔진오일은 엔진을 부드럽게 작동시키는 윤활유 역할을 합니다. 엔진오일이 윤활유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선 점도(=끈끈한 정도)가 주요한데요. 동력 손실 방지과 엔진 보호를 위해 적정 점도가 중요합니다.
특히 가을과 겨울철엔 엔진오일 점도가 올라가면서 운동성이 떨어집니다. 이로 인해 피스톤과 실린더 사이에 엔진오일이 유입되지 않아 유격 커져 소음과 진동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때문에 추워지면 엔진오일의 적정 점도가 중요합니다. 엔진오일을 교체하실 때, 5W-30, 0W-20과 같은 숫자를 보신 적이 있으실 거예요. 이 숫자들이 엔진오일 점도를 가리키는 규격 번호입니다.
W는 겨울(Winter)을 가리키며 W 앞 숫자는 '저온 점도'를 나타내고 뒤 숫자는 '고온점도'를 나타냅니다. 저온 점도는 영하에서의 점도로, 작을수록 저온에서의 점도가 낮아 흐름성이 좋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계절별 내 차에 맞는 적정 엔진오일 점도는 차 매뉴얼을 참고해 주시면 좋습니다.
저점도 엔진오일도 한국의 겨울철 강추위 앞에선 완벽할 순 없죠. 때문에 겨울철엔 예열의 중요성이 올라가게 됩니다. 요즘엔 엔진과 오일 성능이 좋아져 예열이 필요 없다고 말하는 운전자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두 가지 이유에서 예열이 필요합니다.
우선, 중력에 의해 엔진오일이 바닥에 고이기 때문에 예열이 필요합니다. 시동 직후, 엔진 윗부분엔 오일이 조금 남아있는 정도에 그치게 되는데요. 엔진오일이 제대로 순환되지 않은 이때 주행을 시작하게 되면 내부 부품들의 충돌로 인해, 엔진 부조 현상은 물론 부품들의 마모까지 유발합니다. 한 두 번은 괜찮지만, 충격이 누적되면 결국 엔진의 수명을 갉아먹게 되는 거죠.
둘째로, 추운 날씨엔 엔진오일이 매우 끈끈해져 엔진 속까지 고르게 퍼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예열이 중요합니다. 한 실험에 따르면 영하 30도 기온에 노출된 엔진오일이 시동 후 엔진룸까지 도달하는데 약 3분 정도 소요되었다고 하는데요. 때때로 영하 20도에 근접하는 한국의 겨울철에도 유효한 실험 결과겠죠?
이렇듯 엔진열을 통해 적정 엔진오일 점도를 갖추고, 차량 내부 전체에 윤활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 충분한 예열 시간이 필요합니다.
올바른 예열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볼까요? 간혹 예열을 위해 5~10분 공회전 시키는 운전자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최근엔 전자식 엔진으로 대체되면서 예열 시간을 오래 가져갈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지나친 예열은 연료 과다 소모로 인한 연비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차량에 따라 다르겠지만 겨울철엔 약 1~3분 내외의 예열이 적당하다고 하네요.
하지만 예열을 거쳤다고 해서 방심은 금물! 예열 후라도 바로 밟지 않고 서서히 주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엔진오일 뿐만 아니라 타이어, 서스펜션, 각종 부시류 등이 냉각된 상태에서 과격한 주행을 한다면 소음 발생 및 부품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리하자면, 겨울철엔 1~3분 예열을 진행하고 약 5분여간 천천히 서행 운전하는 것이 최선이겠네요.
오늘은 엔진 부조 현상과 끈끈한 엔진오일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고, 그 해결책에 대해 살펴보았어요. 추운 날씨 차량 관리는 물론 건강 관리도 신경 써주시고, 다음 주에 더 알차고 따뜻한 소식으로 찾아뵐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