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인공은 수원 중심지에 위치한 애니카랜드 인계점!

유쾌한 충청도 사장님과 다정한 경상도 부장님의 20년 지기 우정 이야기를 들고왔는데요.

뜨끈한 부대찌개와 함께했던 인터뷰 내용 함께 들어 보시지 않으시겠어요?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애니카랜드 인계점 사장인 유종곤입니다. (이하 사) 전 부장인 이민철입니다. (이하 부)

Q. 정비사 경력은 어떻게 되시나요?

사 - 98년도 였나? 3개월 정도 배우고 직장 생활 없이 스물 일곱에 바로 시작했어요.

부 - 전 여기서 일을 시작해 20년 정도 되었네요.


Q. 어쩌다 정비소를 차리셨죠?

사 - 원래 전파사 차리려고 했어요. 그런데 군대를 다녀오니 전파사가 다 없어진거야! 그래도 기계와 관련된 무언갈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죠.

Q. 그 중 자동차 정비업을 선택한 계기가 특별히 있으실까요?

사 - 정비소에 갔는데 고객들이 굽신거리는 걸 본 게 계기였어요. 당시엔 고객들이 '제 차 좀 잘 봐주세요' 하면서 정비사에게 부탁하는 느낌이 강했거든요.

그래서 정비 업계에서 '고객을 갑으로!' 이거 하나만 바꾸면 성공하겠다고 느껴져서 정비업을 선택하게 됐죠.


Q. 당시로선 생각하기 어려웠을텐데요.

사 - 그렇죠, 엄청난 변화였죠! 그 변화에 고객들도 많이 좋아해줬고, 매장 확장도 해보게 되었죠. 사람 관리가 어려워서 접게 되었지만요...

Q. 사람 관리요?

사 - 정비 업계 인력난은 고질병이에요. 한국에선 기술직 대우가 그렇게 좋진 않잖아요. 그래서 정비 업계선 사람 구하는게 늘 일이죠.



사람 구하기 힘든 정비 업계에서 함께 하신지 어느덧 20년! 저희는 두 분의 인연에 집중 해봤어요.

Q. 20년이나... 두 분은 그럼 동업 관계 이시겠어요.

부 - 아뇨 사장과 직원 사이예요. 전 경남에서 사장님은 예산에서 왔어요. 안면도 없었고 수원에 와서 처음 본 사이입니다.

사 - 이른바 객지에서 만난 인연이죠. 20년씩이나 같이 할 줄 몰랐지. 점이나 한번 보러 가볼까? (웃음)


Q. 어쩌다 이렇게 오래 함께 하시게 된 걸까요?

부 - 솔직히 직장 들어가면서 평생 있을 생각 하진 않잖아요. 그냥 있다 보니깐... 직장인이 편하면 그게 다지...

Q. 오래 같이 하면서 느끼는 장점도 있으시겠어요?

사 - 우리 집 마누라보다 많이 보는 사이죠. 아침의 얼굴, 숨소리만 들어도 어떤 상태인지 아니깐 일할 때 신경 쓸 거 없어서 좋죠.



본격적으로 시작된 애니카랜드 인계점과 마이클의 이야기. 사장님들은 마이클과 유저들을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Q. 어쩌다 마이클과 함께 하시게 되셨나요?

사 - 3년 전 쯤에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마카롱 아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1700원 짜리 동그란 과자, 알지!' 하고 대답했지 (웃음)


부 - 처음엔 무슨 핸드폰 어플이라고 해서 신뢰가 크진 않았어요. 또 현장은 바쁜데 사진이고, 리뷰고 하나하나 다 올리라니깐 많이 번거롭다고 생각했죠.


부 - 그래도 마이클 직원들이 '예전처럼 작업만 하고 보내면 절대 다시 안온다.', '사진과 리뷰를 보면서 정비 업계에 신뢰가 쌓인다.'고 설득해서 함께 하기로 했었죠.


실제 사용자 리뷰


Q. 마이클 앱에서 고객 응대는 어떻게 하시나요?

부 - 그냥 있는 그대로 표현해주면 되는 것 같아요. 고마우면 고맙다, 굳이 없는말 지어내는 것이 이상하죠.


Q. 마이클로 찾아오신 유저 분들은 좀 다른가요?

부 - 적극적으로 물어보는 현장 고객과 비교하면 수줍은 편이죠. 대기실에서 가만히 앉아 있다가 살포시 나와서 사진을 찍어 가는게 귀엽기도 하고... (웃음)


Q. 마이클 유저분들이 다시 찾아 오시는 편인가요?

부 - 한 80%는 또 찾아오세요. 이유는 말씀 안하시지만... 내성적인 사람들이 한번이 어렵지, 일단 괜찮다고 생각하면 단골이 되는게 이유 아닐까요?

사 - 왜냐고? 우리가 잘 생겼잖아!(웃음)


Q. 마이클로 재방문 하시면 떡이라도 하나 챙겨주시는 편이세요? (웃음)

사 - 아유, 우리는 마이클에 빨대 같은거 안 꽂아요! 또 찾아 오셨다고 특별히 챙겨주거나 하진 않고 있어요.

대신 감사하는 마음에서 엔진룸, 워셔액, 공기압, 기본 점검 등 고객들이 필요한 것만 딱딱딱 해주고 있고 그게 맞는 투자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다시 찾아주는 사람이 많은 것 같기도 하고...



Q. 마이클과 함께 하고 달라진 점이 있다면?

사 - 마이클하면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진짜 많이 듣는 것 같아요. 예전엔 정비를 하고 나면 상호 합당한 거래를 했다는 느낌이 컸어요. 그래서 인간미가 부족했는지도 모르겠네요.

부 - 그런데 마이클엔 차를 잘 모르시는 분이 많아서 그런지 당연한 정비에도 많이들 고마워하시더라고요. 정비사로선 그게 감사하죠 뭐.


Q. 정비사로서 목표가 있다면?

우리는 거창한 거 없이 사소한 것에 만족해요. 그냥 오늘 하루도 웃으면서 고객들 보내드릴 수 있는 것? 그게 목표라면 목표 같아요.

정비소를 처음 시작했던 이유 그대로, '자동차 괜찮아요~' 한마디로 운전자 마음에 편안한 기분을 채워주는 그런 정비사가 되고 싶네요.



인계점 같은 멋진 정비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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