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모든 믿음파트너를 취재하겠다는 포부로 시작한 우리동네 정비사 이야기!
이번엔 경기도 광주에 온가족의 온정이 느껴지는 정비소가 있다고 해 찾아가 봤어요!
전국 모든 믿음파트너를 취재하겠다는 포부로 시작한 우리동네 정비사 이야기!
이번엔 경기도 광주에 온가족의 온정이 느껴지는 정비소가 있다고 해 찾아가 봤어요!
Q. 안녕하세요 사장님! 자기소개부터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경기 광주의 용언카셀프세차장(이하, 용언카) 사장 61살 김학수입니다. 열여섯에 정비를 시작해 올해로 45년 차네요.
Q. 열여섯이요?! 어떻게 그 어린 나이에...
집안이 원래 기계적인 일을 하는 곳이었어요. 자동차 계통에서 일하셨던 형님의 장비를 만지다 보니, 자동차 정비 쪽으로 자연스럽게 빠지게 되었네요.
Q. '용언카' 라는 이름이 조금 특이한 것 같아요.
저희 아들 이름을 따 '용언카'라고 붙였어요. 옛날엔 가족 이름 붙여 장사하는 게 흔했잖아요. 제 이름은 입에 붙지 않아, 아들 이름을 붙였죠. 그게 벌써 30년 전이네요.
Q. 가게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는 가족 사랑! 가족분들과 함께 일하는 건 어떠세요?
좋은 것도 있고, 아쉬운 것도 있죠.
'내 일이다'라는 생각으로 모두가 주인의식으로 일하는 것, 또 남들하고 함께 할 때 보다 훨씬 편하다는 것이 좋죠.
한편으론 피붙이라서 사소한 일에도 부딪히게 되는 것? 모든 가족이 그렇겠지만, 그게 감정싸움으로 이어지기도 하고요.(웃음)
사실 아드님과 마이클에 특별한 이야기가 있어, 용언카를 콕 집어 찾아간 거랍니다! 어떤 이야기인지 함께 들어볼까요?
Q. 아드님은 어떻게 정비를 시작하셨죠?
운전병으로 복무하면서 자동차 정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나 봐요. 전자공학과 졸업 후 제조사 서비스센터에서 커리어를 시작했어요. 정비가 고된 일이지만 본인 의지만 있다면 괜찮다고 생각했죠.
Q. 그럼 아드님은 어쩌다가 함께 하시게 됐나요?
전 직장에서 손을 다친 게 계기였죠. 길어지는 치료로 퇴사하게 되었거든요. 그렇게 공백이 길어지면서 아들도 정비를 그만할까 생각한 것 같아요. 그때 마침 마이클에서 제휴 문의가 들어왔었죠.
저는 핸드폰으로 정비 예약을 한다는 것 자체가 생소했어요. 그런데 아들이 전 직장에서 마이클을 접한 경험이 있어 '그럼 한번 해볼까?'라는 마음에 함께 하게 되었죠.
아들이 마이클로 예약 온 손님들을 관리하고, 부족한 일손도 채우면서 자연스럽게 정비사의 길을 이어가게 된 것 같아요.
Q. 오랫동안 정비 하시면서 힘든 기억은 없으세요?
저희가 사실 분당 쪽에서 시작했어요. 재계약 문제로 지금 위치로 옮기면서 많이 힘들었죠. 정비소도 결국 동네 장사인데 밑천이 한번에 사라졌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런데 저 멀리 분당서 손님들이 찾아주시더라고요. 파리 날리기 쉬운 개업 초반에 '북적이는 정비소' 이미지를 동네에 심어줄 수 있었어요.
신도시인 분당과 달리, 광주는 지역사회 분위기가 있어 겉돌았거든요. 그런데 줄 지어 서 있는 모습에 인근 주민들이 찾아주면서 지역사회에 빨리 녹아 들었죠.
갑작스런 이전으로 연락처도 못 남겼는데, 다른 사장들에게 물어물어 찾아 오셨던거였어요.
전 그저 배운 것을 이용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어디가서 성심껏 정비 했다고 자부할 수 있는 것 같아요.
Q. 사장님! 45년 정비 인생에서 가장 기쁜 순간은 언제였나요!
기쁜 일이요? 기쁜 게 한두 번이 아닌데... 정비를 하면 다 기쁜 거죠. 저를 믿고 멀리서 찾아와주는 손님들께 감사하고, 성심껏 해드린 정비에 웃어 주시는 손님들께 감사하고...
이런 고마운 마음들이 다 기쁨인 것 같아요. 전 그저 정비를 기쁨으로 하고 있는 것 같아요.